과천 녹용, 언제 쓰는 약재이고 언제 미루는지부터

· 터한의원 의료진

아이 한약에 녹용을 넣어야 하느냐는 질문을 해마다 환절기에 많이 받습니다. 어른들 사이에서는 몸이 허할 때 챙기는 약재로 알려져 있고, 그래서 넣으면 무조건 좋은 것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과천에서 문의를 주시는 분들께도 먼저 드리는 말씀은 이것이 어떤 재료이고 어떤 상태에 놓이는지를 알고 정하자는 것입니다.

무엇을 가리키는 재료인가

사슴의 뿔은 해마다 떨어졌다가 새로 자랍니다. 이 새로 자라는 시기의 뿔은 아직 단단하게 굳지 않아 속이 성글고 혈관이 풍부한 상태입니다. 약재로 쓰는 것은 굳어 버린 뿔이 아니라 이 자라는 시기의 조직을 잘라 말린 것입니다.

같은 뿔이라도 어느 부위를 잘랐느냐에 따라 결이 다릅니다. 끝에 가까운 쪽은 조직이 가장 성글고 무르며, 아래로 내려올수록 단단해지고 뼈에 가까워집니다. 그래서 부위마다 쓰는 자리가 조금씩 달라지고, 처방을 구성할 때 이 차이를 고려합니다.

어떤 상태를 염두에 두는가

옛 기록에서 이 재료가 놓인 자리는 기운이 바닥까지 처지고 몸이 차며 회복이 더딘 쪽입니다. 오래 앓고 난 뒤, 출산이나 큰 수술을 겪은 뒤, 나이가 들며 허리와 다리에 힘이 빠지는 시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자라는 시기의 아이에게 쓰는 관점도 이 결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다만 피로하거나 기운이 없다는 말만으로 정하지는 않습니다. 같은 무기력도 소화가 막혀 먹은 것이 힘으로 바뀌지 못하는 쪽이라면 소화를 먼저 손보아야 하고, 잠이 무너져 있는 쪽이라면 잠을 먼저 봅니다. 순서를 건너뛰고 보태는 약재부터 넣으면 속이 더 불편해지기도 합니다.

아이의 경우에는 잘 먹는지, 잠은 어떤지, 잔병치레의 간격이 어떤지, 최근 키와 체중의 흐름이 어떤지를 함께 봅니다. 산본역 방면에서 오시는 분들 중에도 진료에서는 다른 쪽을 먼저 정리하기로 한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넣는 것보다 무엇을 위해 넣는지를 정하는 일이 앞에 있습니다.

미루거나 쓰지 않는 경우

열이 나고 목이 아프거나 기침이 한창인 시기에는 뒤로 미룹니다. 몸에 급한 염증이 있는 동안에는 보태는 방향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기가 지나간 뒤 상태를 다시 보고 정하는 순서가 좋습니다.

평소 얼굴이 자주 달아오르고 가슴에 열감이 있으며 잠을 설치는 분, 혈압을 조절하고 계신 분은 그 사실을 반드시 알려 주셔야 합니다. 소화가 약해 기름진 것이 부담스러운 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몸에는 양을 줄이거나 다른 재료로 방향을 잡습니다.

임신 중이거나 다른 약을 여러 가지 드시는 경우, 자가면역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계신 경우에도 먼저 상의가 필요합니다. 드시던 약을 끊고 한약으로 대신하는 방식은 권하지 않습니다. 두 가지를 이어 갈 수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단독으로 쓰지 않습니다

이 재료 하나만 따로 달여 먹는 방식보다 처방 구성 안에서 다른 재료와 함께 놓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소화를 돕는 재료, 흐름을 풀어 주는 재료와 같이 들어가야 부담이 줄기 때문입니다. 넣는 양도 사람마다 달라서 같은 처방이라도 구성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드시는 동안 속이 더부룩하거나 대변이 묽어지거나 얼굴이 달아오르는 변화가 생기면 알려 주십시오. 대야미역 근처에서 오신 분이 물으셨듯 드시는 도중에 몸 상태가 바뀌면 처방도 다시 봅니다. 잘 맞는지 여부는 드시고 나서의 소화와 수면, 대변에서 먼저 드러나는 편입니다.

달여 놓은 한약은 냉장 보관하고 정해진 시각에 드시는 편이 좋습니다. 아이가 거부한다면 억지로 먹이기보다 양을 나누거나 시간을 옮겨 보는 쪽이 낫고, 그래도 어려우면 처방 자체를 다시 의논합니다. 다른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드시고 계시면 겹치는 성분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정하기 전에 확인할 것

까닭 없이 체중이 줄거나 열이 오래가거나 밤에 식은땀으로 옷이 젖는 변화가 있다면 원인을 가리는 검사가 먼저입니다. 아이가 또래보다 자라는 속도가 눈에 띄게 처져 있다면 성장과 관련된 확인을 함께 받는 편이 좋습니다. 피로의 배경에 빈혈이나 갑상선 문제가 있는 경우도 흔해서 최근 검사 결과가 있으면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터한의원 과천점은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2번 출구 인근에 있습니다. 평일 야간진료는 밤 9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5시까지 진료합니다. 과천에서 오시는 분이든 멀리서 오시는 분이든, 드시는 약과 건강기능식품을 적어 오시면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작성 터한의원 의료진 · 감수 신영하 대표원장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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