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다한증, 손발과 얼굴 중 어디에 나는지부터 나눕니다
악수를 하기 전에 바지에 손바닥을 문지르는 버릇이 생겼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종이가 젖어 글씨가 번지고, 휴대전화 화면이 미끄럽고, 신발을 벗어야 하는 자리가 부담스럽습니다. 안양에서 이 이야기를 꺼내시는 분들은 대개 타고난 것이라 여기고 오래 참아 오셨습니다. 그런데 땀이 몰리는 자리와 켜지는 상황을 나누어 보면 몸이 어느 대목에서 신호를 과하게 읽고 있는지가 드러납니다.
땀을 켜고 끄는 스위치는 자율신경에 있습니다
땀샘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교감신경이 보내는 신호를 받아 작동합니다. 이 신호는 두 갈래로 들어옵니다. 하나는 몸이 더워졌을 때 열을 내보내려고 켜지는 갈래이고, 다른 하나는 긴장하거나 놀랐을 때 켜지는 갈래입니다. 앞의 갈래는 온몸에 고르게 작동하지만, 뒤의 갈래는 손바닥과 발바닥, 겨드랑이처럼 정해진 자리에 몰려서 나타납니다.
그래서 더운 날도 아닌데 손바닥만 젖는다면 체온 조절이 아니라 긴장 쪽 회로가 자주 켜진다고 봅니다. 이 회로는 마음먹는다고 꺼지지 않습니다. 땀을 멈추려고 애쓸수록 그 애씀 자체가 긴장이 되어 신호가 한 번 더 들어옵니다. 땀이 많은 것을 게으름이나 마음가짐 탓으로 돌리지 않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손, 발, 얼굴은 결이 조금씩 다릅니다
손바닥은 긴장 신호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자리입니다. 발표를 앞두거나 낯선 사람과 마주 앉는 순간처럼 마음이 움직이는 상황과 시간 간격이 거의 없습니다. 반대로 잠이 들면 대부분 멎습니다. 잠든 사이에도 손이 젖어 있다면 결이 다른 원인을 함께 찾아야 합니다.
발은 신발과 양말 안에 습기가 갇히면서 불편이 커집니다. 땀의 양보다 그 습기에서 비롯되는 냄새와 피부 짓무름 때문에 더 괴로워집니다. 하루 중간에 양말을 한 번 갈아 신고 신발을 번갈아 신는 것만으로도 저녁 상태가 달라집니다. 인덕원 쪽에서 종일 서서 일하시는 분들이 이 대목을 자주 여쭙습니다.
얼굴과 머리는 음식과 열에 반응하는 폭이 큽니다. 맵거나 뜨거운 것을 먹을 때 이마와 코끝에 땀이 맺히는 것은 맛을 느끼는 신호와 땀을 내는 신호가 가까이 얽혀 있어 생깁니다. 여기에 얼굴이 달아오르는 느낌이 같이 온다면 위쪽으로 열이 몰리는 흐름까지 함께 봅니다.
긴장과 땀은 서로를 키웁니다
땀이 나는 것을 의식하면 그 자리가 더 신경 쓰이고, 신경이 쓰이면 신호가 다시 켜집니다. 이 고리가 몇 달씩 돌면 사람을 만나는 자리나 손을 쓰는 일 자체를 피하게 됩니다. 진료에서 땀의 양만큼이나 어떤 상황에서 시작되는지를 자세히 묻는 이유입니다.
잠이 얕거나 카페인을 늦은 시간까지 마시면 교감신경이 하루 중 쉬는 구간이 줄어듭니다. 술을 마신 다음 날 유난히 심해지는 흐름도 흔합니다. 이런 조건은 땀의 원인이라기보다 스위치가 켜져 있는 시간을 늘리는 배경에 가깝습니다.
진료에서 확인하는 것
언제부터인지, 어느 자리에 나는지, 양쪽이 같은지, 잠든 사이에도 나는지를 차례로 여쭙습니다. 과천역 방면에서 오시는 분들께도 드시는 약을 빠뜨리지 않고 확인합니다. 어떤 약은 땀의 양을 늘리기도 하고 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갑상선 기능이나 혈당과 얽혀 있는 경우도 있어 필요하면 검사를 먼저 살펴보시도록 안내합니다.
한의원에서는 땀을 억지로 막는 쪽으로 보지 않습니다. 열이 위로 몰리는지, 속은 찬데 손발만 축축한지, 긴장이 풀리는 시간이 하루에 있는지에 따라 보는 자리가 달라집니다. 침과 뜸, 한약은 몸이 열과 수분을 다루는 조건을 조정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이미 다른 치료를 받고 계신다면 그 내용을 알려 주시면 함께 고려합니다.
이럴 때는 진료를 미루지 마십시오
밤에 잘 때 옷이나 베개가 젖을 만큼 땀이 나는 경우, 최근 몇 달 사이에 까닭 없이 체중이 줄어든 경우는 다른 원인을 먼저 가려야 합니다. 두근거림이나 열이 함께 오는 경우, 한쪽에서만 땀이 나거나 거꾸로 한쪽만 땀이 나지 않는 변화도 그냥 두지 않습니다. 이런 신호가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확인한 뒤에 관리 방향을 정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터한의원 과천점은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2번 출구 인근에 있습니다. 안양에서 지하철로 오시는 분도 갈아타지 않고 닿습니다. 평일 야간진료는 밤 9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5시까지 진료합니다. 땀이 심해지는 상황과 자리를 며칠만 적어 오시면 상담에서 짚어 볼 것이 한결 분명해집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