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변비, 횟수보다 배변이 힘든 정도를 먼저 봅니다
며칠에 한 번 보더라도 편하게 나온다면 그 자체로 문제 삼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매일 화장실에 가는데도 오래 힘을 주어야 하고 나온 뒤에도 남아 있는 느낌이 가시지 않는다면 살펴볼 일이 됩니다. 과천에서 이 이야기를 들고 오시는 분들이 가장 먼저 꺼내는 말은 횟수지만, 진료에서 먼저 묻는 것은 힘든 정도와 변의 모양입니다.
무엇을 변비라고 부르는가
배변이 어렵다는 말에는 서로 다른 장면이 섞여 있습니다. 변이 굳어 단단한 덩어리로 나오는 경우, 무르지만 밀어내는 힘이 약해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 다 본 뒤에도 항문 쪽에 남은 느낌이 이어지는 경우가 모두 한 단어에 묶입니다. 세 장면은 배경이 달라서 손볼 자리도 달라집니다.
변이 대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수분이 더 흡수되어 단단해집니다. 그러면 밀어내기가 어려워지고, 어려우니 더 오래 머물게 되는 고리가 생깁니다. 반대로 골반 바닥 근육이 배변할 때 이완되지 않고 오히려 조여드는 유형은 변이 부드러워도 잘 나오지 않습니다. 오래 앉아 있어도 결국 자세를 바꿔야 나온다면 이쪽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하루의 습관이 만드는 리듬
대장은 아침에 일어나 몸을 움직이고 무언가를 먹었을 때 크게 한 번 움직입니다. 그 신호가 왔을 때 화장실에 가지 못하고 미루는 일이 반복되면 신호 자체가 점점 약해집니다. 출근 시간이 이르거나 화장실이 마음 편하지 않은 환경이면 이 일이 자주 생깁니다. 사당역에서 갈아타며 서둘러 나서는 분들이 흔히 겪는 대목입니다.
물과 섬유질은 같이 움직여야 합니다. 섬유질만 늘리고 물이 부족하면 부피만 커진 변이 더 뻑뻑해져 오히려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을 조금씩 늘리면서 물도 함께 늘리는 순서가 좋습니다. 식사량 자체가 적으면 만들어지는 변의 양도 적어 신호가 잘 오지 않습니다.
움직임의 양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루 종일 앉아 있는 날과 걸어 다닌 날의 배변이 다르다는 것을 많은 분이 이미 느끼고 계십니다. 걷기나 가벼운 체조는 장을 직접 자극하는 셈이라 아침에 잠깐이라도 몸을 움직이면 리듬이 잡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변기에 앉는 자세도 생각보다 크게 작용합니다. 발이 바닥에서 뜨거나 상체가 뒤로 젖혀져 있으면 항문 쪽 각도가 접혀 밀어내기가 어려워집니다. 낮은 발판을 두어 무릎이 엉덩이보다 살짝 높아지게 하고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면 그 각도가 펴집니다. 다만 한 번에 오래 앉아 힘을 주는 방식은 항문 주변에 부담을 주니 몇 분 안에 끝내고 일어나는 편이 낫습니다.
약과 다른 몸 상태가 끼어 있을 때
드시는 약을 확인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일부 진통제와 철분제, 위산을 줄이는 약, 몇몇 혈압약과 신경계 약은 장의 움직임을 늦추는 쪽으로 작용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 판단해 약을 끊지는 마십시오. 처방한 곳에 불편을 알리고 조정할 수 있는지 상의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혈당 조절이 오래 흐트러져 있어도 배변이 느려집니다. 임신 중이거나 나이가 들면서 활동량이 줄어든 시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명학역 방면에서 오시는 분들 중에는 이사나 근무 시간 변화처럼 환경이 바뀐 뒤부터 시작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자극에 기대는 방식은 조심스럽습니다
잘 나오지 않을 때 자극이 강한 완하제나 관장에 자주 기대면 당장은 편하지만 점점 같은 방법에 덜 반응하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용량을 스스로 늘려 가며 오래 쓰는 방식은 권하지 않습니다. 이미 그렇게 지내 오셨다면 그 사실을 숨기지 말고 알려 주셔야 다음 단계를 잡을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배가 찬지 더운지, 소화가 어떤지, 잠과 긴장 상태가 어떤지를 함께 봅니다. 장이 마르고 굳은 쪽인지 밀어내는 힘이 약한 쪽인지에 따라 침과 뜸, 한약에서 다루는 자리가 달라집니다. 배변 일지를 이레만 적어 오시면 어느 쪽인지 훨씬 빨리 잡힙니다.
검사를 먼저 해야 하는 신호
변에 피가 섞이거나 검은 변이 나오는 경우, 변의 굵기가 눈에 띄게 가늘어진 경우, 체중이 까닭 없이 줄어드는 경우는 미루지 마십시오. 원래 규칙적이던 분이 최근 몇 달 사이에 갑자기 바뀌었거나, 배가 심하게 아프고 가스도 나오지 않는다면 그 자리에서 진료가 필요합니다. 과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대장 검사로 원인을 가린 뒤에 관리 방향을 정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터한의원 과천점은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2번 출구 인근에 있습니다. 평일 야간진료는 밤 9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5시까지 진료합니다. 드시는 약이 있다면 이름을 적어 오시면 상담에서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