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마른비만, 체중은 그대로인데 몸이 무거운 경우
체중계 숫자만 보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몸은 늘 무겁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팔다리는 가는데 배만 나오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계단을 오르면 다리가 금세 뻐근합니다. 과천에서 이 이야기를 들고 오시는 분들은 살을 더 빼야 하나 고민하며 오시지만, 여기서 필요한 것은 대개 빼는 일이 아닙니다.
체중은 여러 가지를 합친 숫자입니다
체중계에 찍히는 숫자에는 근육과 지방, 뼈, 그리고 몸 안의 물이 모두 섞여 있습니다. 같은 숫자라도 그 안의 비율이 다르면 몸이 완전히 다르게 움직입니다. 키와 몸무게로 계산하는 값 하나만으로는 이 차이를 알 수 없습니다.
근육이 적고 지방의 몫이 큰 상태에서는 체중이 정상 범위에 있어도 몸이 힘을 내기 어렵습니다. 기초적으로 쓰이는 에너지가 줄어 같은 식사에도 살이 붙기 쉬워집니다. 그래서 숫자를 더 낮추려 애쓸수록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가기 쉽습니다.
어떻게 이런 몸이 만들어지는가
가장 흔한 배경은 오래 반복된 감량입니다. 먹는 양을 크게 줄여 숫자를 떨어뜨리고, 돌아오고, 다시 줄이는 일을 되풀이하면 줄어들 때는 근육이 함께 빠지고 돌아올 때는 지방이 먼저 붙습니다. 몇 해를 그렇게 지내면 같은 체중이라도 속이 달라집니다.
끼니를 거르거나 탄수화물만으로 채우는 식사도 같은 방향입니다. 단백질이 모자라면 몸은 쓰던 근육을 헐어 씁니다. 여기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고 근육을 쓰는 활동이 거의 없으면 그 흐름이 굳어집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근육이 줄어드는 몫도 있습니다. 관악산 쪽으로 가끔 오르는 것 말고는 평일에 걷는 시간이 거의 없다면, 주말 하루의 활동만으로는 그 변화를 붙잡기 어렵습니다.
측정 숫자를 단정하지 않습니다
체성분을 재는 기계는 몸에 약한 전류를 흘려 그 저항으로 추정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몸 안의 물이 어떤 상태인지에 따라 값이 흔들립니다. 운동 직후, 목욕 뒤, 식사 직후, 월경 무렵에 재면 같은 날에도 값이 달라집니다. 부기가 있는 날에는 근육량이 실제보다 많게 잡히기도 합니다.
그러니 한 번 나온 값을 두고 몸을 규정하지 마십시오. 같은 기계로 같은 시간대에 같은 조건에서 재어 그 흐름을 보는 것이 맞습니다. 값 자체보다 근육량이 유지되면서 지방의 몫이 줄어드는 방향인지가 중요합니다.
방향은 빼는 쪽이 아니라 채우는 쪽
이 경우 먼저 할 일은 끼니를 제대로 채우는 것입니다. 매 끼니에 단백질이 들어가게 하고, 아침을 거르지 않고, 밥의 양을 극단적으로 줄이지 않습니다. 먹는 양을 더 줄이는 방향은 근육을 더 헐게 만듭니다.
근육을 쓰는 운동이 함께 가야 합니다. 무거운 기구를 드는 것만 운동이 아니라 앉았다 일어서기, 벽을 밀고 팔굽혀펴기, 계단 오르기처럼 자기 몸무게를 쓰는 동작으로 시작하면 됩니다. 일주일에 두세 번, 다음 날 뻐근한 정도로 두 달쯤 이어 보시면 몸이 쓰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잠과 단백질이 함께 가야 운동한 만큼 붙습니다. 관악역 근처에서 늦게까지 일하시는 분이라면 운동 시간을 늘리기보다 자는 시간을 먼저 확보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체중 숫자는 한동안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조금 오를 수 있는데, 그 구간을 견디셔야 합니다.
과천에서 진료를 보실 때는 거울과 옷을 기준으로 삼으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같은 바지의 허리가 어떤지,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어떤지, 오후에 처지는 정도가 어떤지를 두 주 간격으로 비교해 보시면 체중계가 알려 주지 않는 변화가 보입니다. 사진을 같은 자리에서 같은 옷으로 찍어 두는 방법도 씁니다.
한의원에서는 소화가 먹은 것을 힘으로 바꿔 주고 있는지를 먼저 봅니다. 늘 더부룩해 식사량이 적은 분, 대변이 무르고 기운이 처지는 분에게는 운동 계획보다 소화를 손보는 일이 앞에 놓입니다. 잠과 월경 상태, 추위를 타는 정도도 함께 여쭈어 침과 뜸, 한약에서 다룰 자리를 정합니다.
함께 확인할 것
애쓰지 않았는데 근육이 빠지고 기운이 없는 흐름이 몇 달 이어진다면 원인을 가리는 검사가 먼저입니다. 갑상선 기능이나 혈당, 빈혈, 신장과 간 기능이 얽혀 있을 수 있습니다. 월경이 오래 끊겼거나 먹는 것에 대한 생각이 하루를 지배한다면 그 부분도 함께 다루어야 합니다.
터한의원 과천점은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2번 출구 인근에 있습니다. 평일 야간진료는 밤 9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5시까지 진료합니다. 그동안 재 온 체성분 기록이 있으면 가지고 오시면 흐름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